정부는 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월경 이상 현상에 대해 직접적인 인과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월경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정출혈 등 생리 이상 반응에 대해 국내에서 보고는 있으나, 이에 대한 인과성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들어온 월경 장애 관련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신고는 총 18건으로 집계됐다. 외국의 경우, 영국에서 8월 18일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월경 장애 현상 3만2,455건이 보고됐다.
조 반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정 출혈이 있거나 출혈양이 매우 많고 장기간 지속된다면 의료진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월경 이상 관련 국외 문헌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이와 함께 "국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반응에 대한 모니터링과 감시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경 이상 현상의 경우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신고할 때 '기타'를 선택하고 기록하면 된다고 조 반장은 설명했다. 조 반장은 "홈페이지에 '기타'에 대한 부분이 빠진 것을 인지하고 지금 전산 작업에서 보완 중"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신고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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