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 세계적 팝그룹 아바(ABBA)가 ‘댄싱 퀸’ 등 1970년대 남긴 숱한 히트곡들을 부르는 모습을 40년만에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AP 등 외신들은 아바가 오는 11월 5일 새 앨범 ‘보이지’(Voyage)를 발매하고 내년 5월에 영국 런던에서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아바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1982년 봄 이후 이어진 해체 상태를 이제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많은 이들이 앨범 발매 간격을 40년 넘게 두는 걸 무모하다고 해서 우리가 신곡을 녹음했다”고 말했다.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발표회를 통해 아바의 신곡 10곡 중 ‘아이 스틸 해브 페이스 인 유’(I Still Have Faith in You), ‘돈 셧 미 다운’(Don't Shut Me Down) 2곡을 공개했다. 발표회는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내년 5월 열리는 공연은 런던 동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 내 특설 극장에서 열린다. 멤버들은 모션캡처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아바타 형태로 1979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를 위해 조지 루카스의 특수효과 업체 ILM과 함께 작업한다.
이날 발표회엔 아바의 멤버 비외른 울바에우스와 베뉘 안데르손이 참석해 “시간이 하나도 지나지 않은 것 같다. 놀랍다”며 “40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여전히 좋은 친구들이고 함께 있는 게 좋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데르손은 “처음엔 두 곡뿐이었는데, 몇 곡 더 해보자고 했고 다른 멤버들도 좋다고 했다”며 “내가 아예 앨범을 다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바는 현재 까지 통산 음반판매량 4억 장에 달하는 전설적 스타로, 앙네타 펠트스코그(71), 안니프리드 륑스타(75), 울바에우스(76), 안데르손(74)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 그룹이다. 1972년 결성했으며 ‘맘마 미아’, ‘위너 테익스 잇 올’, ‘테이크 어 찬스 온 미’ 등의 히트곡을 남기고 1982년 해체했다. 2010년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