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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후보 5명, 오늘 선관위 서약식 보이콧…“역선택 방지 없음 확정하라”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5명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역선택 방지 조항’ 미적용을 확정하지 않으면 5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공정경선 서약식’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전날 유승민 후보 측은 박찬주·안상수·유승민·하태경·홍준표 등 5명 후보가 서명한 공동성명을 배포했다. 후보들은 공동성명에서 “당 선관위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즉각 확정하라”며 “위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8명의 후보들은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선룰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정경선서약을 하라는 것은 우리가 정하는대로 무조건 따라오라는 반민주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이 '사실상 부결된 사안임에도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틀 전 회의 때 선관위원들 의견이 반대 6표, 찬성 0표, 중재안 6표로 나왔으니 가부동수를 부결로 규정하는 당헌·당규에 따라 부결이라는 주장이다. 선관위는 정식 표결이 아니라 의견 수렴 과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후보 12명 중 5명이 선관위 행사 보이콧까지 불사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한 모양이다. 선관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서약식을 진행한 뒤 회의를 열고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대하는 박진·장기표·장성민 후보는 서약식에는 참석하되 반대 의견을 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성민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금처럼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에 편승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용인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 TV토론 한번 안하고 후보가 되려는 윤석열 전 총장의 출당조치를 당지도부에 강력 건의하겠다”며 “홍준표·유승민 등 모든 후보들과 함께 지금의 불공정, 반민주적 경선룰을 바로 잡아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장기표 후보 측은 “선관위가 개최하는 첫 간담회이니 참석한다”며 “참석해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재형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최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저희 캠프 역시 역선택 방지를 주장한 바 있으나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멈추기로 했다”며 “저는 처음부터 당이 정하는 대로 하기로 하고 들어왔다. 그간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는 역선택 방지를 두고 당내 분란이 커지자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후퇴로 풀이된다. 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받아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삽입해야 유리한 입장이다. 최 후보는 “경선의 룰이 모든 후보에게 완벽히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며 “그러나 저희는 국민의 선택을 받으러 이 자리에 나왔다. 국민은 우리 모두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역선택 방지에 찬성하는 주자는 윤석열·황교안 후보만 남게 됐다. 원희룡 후보는 역선택 방지와 관련해 의견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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