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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 날개없는 추락...이틀새 시총 20조 허공으로

외인·기관 매물 폭탄

카카오, 시총 4→6위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정부가 ‘규제 쇼크’에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2일 만에 20조원 가까이 줄어 들었다. 정부와 여당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에 시동을 걸자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 폭탄’을 던지며 투자 심리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 11분 기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6.86% 떨어진 12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NAVER도 2.83% 하락한 39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정부와 여당은 빅테크의 문어발 확장을 비판하며 규제를 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따라 카카오와 NAVER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전일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10.06%, 7.87% 급락했고, 전날 종가 기준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조6,000억원이 증발했다. 카카오와 NAVER는 시총이 각각 약 6~7조원원 빠졌고, 이날 오전에만 두 회사의 시총이 5조6,000억원 가량 사라졌다. 카카오는 시가총액 기준 순위가 4위에서 6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여당과 정부의 협공에 국내에서도 플랫폼 기업 옥죄기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 때문이다. 지난 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카카오 성공 신화의 이면에는 무분별한 골목 상권 진출, 시장 독점 후 가격 인상과 같은 시장 지배의 문제가 숨어있다"며 카카오의 사업 확장을 비판했다. 같은 날 금융 당국은 NAVER와 카카오의 금융 플랫폼 서비스 일부를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중개 행위로 판단해 시정을 요구하면서 핀테크 사업에서도 차질이 생겼다.



당국의 저격에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7~8일 이틀간 외국인은 카카오 4,248억원, NAVER 2,4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같은 기간 카카오 2,056억원, NAVER 1,345억원을 팔아치웠다.

증권 업계는 현재까지 발생한 펀더멘털 상 하자는 없으며 시장이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어샵, 퀵 서비스, 대리운전 등 골목상권과 접점을 이루는 사업은 카카오의 기업가치 및 실적에 대한 공헌도가 낮아 규제가 현실화 해도 타격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핀테크 규제와 관련해서도 인터페이스를 개편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일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가 우려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는 과도한 걱정이 부른 과매도로 판단한다”며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영업 수익의 95% 이상은 간편결제에서 발생해 규제 영향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카카오의 경우 증권, 보험 대출 중개에 관한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UI/UX를 개편해 사용자에게 고지하면 사업을 영위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핀테크 규제가 카카오와 네이버의 단기 손익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정부의 규제 의지로 핀테크 사업과 관련한 투심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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