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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충돌 긴장 고조되는 대만해협... 대만 국방부 '中의 침공' 7가지 시나리오 제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앞줄 가운데)이 9일 이란현 쑤아오 해군기지에서 자국산 스텔스 고속 미사일 초계함 '타장'(塔江·PGG-619)의 취역식에 참석하고 있다. 타장함은 슝(雄)-2, 슝-3 초음속 대함 미사일, 3차원(3D) 방공레이더, 하이젠(海劍)-2 단거리 방공미사일, 76mm 함포 등을 탑재하고 있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린다./AP연합뉴스




대만이 독립을 선포하거나, 핵무기 획득 등이 가시화될 경우 중국이 즉각 무력 침공에 나설 수 있다는 대만 국방부의 보고서가 나왔다.

9일 대만 TVBS 방송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2021년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중국군 무력시위 행태와 군사작전 준비 상황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국의 무력침공 시점을 예측하는 7가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대만 국방부가 제시한 중국 침공 시나리오에는 이밖에도 △대만 정부의 독립노선이 명확할 경우 △외국 세력이 대만 내정에 개입할 경우 △외국 병력의 대만 주둔 △양안간 평화통일 대화의 지연 △대만의 내부가 불안하고 혼란이 가중될 경우 등이 포함됐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해 미국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키스 크라크 국무부 차관이 잇따라 대만을 방문한 이후 중국군의 위력 시위가 늘어난 점을 상기시켰다. 이들 관료는 1979년 단교 이후 대만을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로서 중국군이 이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국방부는 아울러 올해부터 중국군 동부전구 소속 전투기, 무인기(드론) 및 해군 함정 등이 대만해협 중간선 서쪽에서 정기적인 순찰활동에 나서고 중국 군용기도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등을 정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 때부터 이미 고조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고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은 대만을 방문하며 중국의 반발을 샀다.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주요 우방 국가와의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시하는 등 대만과의 밀월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만 내부에서는 중국군의 공격 징후를 사전 파악하기 위한 대만군의 조기경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속전속결’식 대만 침공 전략에 대만군 역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만군은 실제 전력 증강 및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스텔스 고속 미사일 초계함 타장(塔江·PGG-619)함을 자체 제작해 이날 실전 배치했다. 타장함에는 슝(雄)-2, 슝-3 초음속 대함 미사일, 3차원(3D) 방공레이더, 하이젠(海劍)-2 단거리 방공미사일, 76mm 함포 및 벌컨포 등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만 국책 방산연구기관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자체 개발한 공격용 무인기(드론)인 ‘텅윈’(騰雲·MU1811)이 화롄(花蓮)의 자산(佳山)기지에서 성능 및 전술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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