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1차 슈퍼위크 개표에서도 두 자릿수 득표율을 확보하면서 3위로 뛰어오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위가 안정적으로 구축됐고, 2위 추격 발판도 마련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추 전 장관은 13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추미애의 표'는 추미애에게 가야지 이재명에게 붙어 있으면 안 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대선 경선의 국민·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연승을 기록, 과반을 차지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추 전 장관은 각각 20% 포인트의 격차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추 전 장관은 "이낙연 후보에 대한 불가론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도 있고, 언론이 막무가내로 키워준 윤석열 후보에 대해 위협을 느낀 분들의 '막무가내 이재명 표'도 많다"면서 "우리 후보를 지키자는 소위 '몰빵론'은 김대중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지지자들이 개혁을 잘하고, 국정을 잘 이끌어갈 거 같은 후보가 추미애라고 하는데 1등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재명을 지킨다고 말한다"며 "개혁 대 개혁이라는 경선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추미애의 표는 추미애에게 가야지 이재명에게 붙어 있으면 안 된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또한 "추미애의 진가를 알아보고 결집해주면 재밌는 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앞서 강원에서 전날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 '1차 슈퍼위크' 결과, 이 지사는 51.09%의 과반 득표로 압승하면서 본선 직행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이어 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이전 대표가 31.45%, 추 전 장관이 11.6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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