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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미리 보니] 눈높이 오른 운송·철강…꺾이는 조선·유화

최근 한달 영업익 컨센서스 상승률

대한항공 83%·동국제강 61% 順

금호석유·대우조선 등은 눈높이 내려

올 기업실적 추정치는 0.7% 감소

"추세적 하향 아냐…피크아웃 걱정 일러"





분기 어닝 시즌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확실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눈길이 쏠린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상반기를 끝내고 기저 효과가 소멸하면서 실적에 기반한 종목 간 수익률 차별화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경기민감주 내에서도 운송·철강 업종의 이익 규모는 우상향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부담 등으로 석유화학 업체의 추정치는 후퇴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을 거듭하며 지수를 지탱했던 전반적인 기업 실적 추정치의 상향 기조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13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174곳의 3분기 합계 영업이익 추정치는 58조 2,58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2% 늘어난 511조 5,100억 원으로 추산됐다. 174개 기업 중 134곳이 지난해보다 훌륭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의 부양책 효과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상승 재료가 뜸해진 시장에서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는 기업은 확실한 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 174개 기업 중 73곳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감소하는 등 성장이 희소해지면 깜짝 실적을 낼 일부 기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개월 이익 눈높이가 가장 빠르게 올라간 종목은 대한항공(003490)·HMM(011200) 등 운송 업종이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98억 원으로 한 달 전 대비 83.4% 껑충 뛰었다. 여객사업부의 실적 가뭄이 계속되고 유가 상승 및 원화 약세가 부정적이지만 항공 화물 업황의 특수가 모든 악조건을 상쇄하고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피크아웃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는 HMM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7,912억 원으로 한 달 사이 17.3% 상향됐다. 물동량 폭증에 항만 적체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이달 10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최고치(4,568.15)를 경신하기도 했다. 팬오션(028670)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29억 원으로 한 달간 57.5% 올랐다.



철강사의 상향세도 눈에 띄었다. 동국제강(001230)·대한제강(084010)의 영업이익은 1개월 동안 각각 61.5%, 39.4% 개선됐고 POSCO는 2.2% 소폭 올라갔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정책 변화와 원재료 가격 안정으로 철강주에 긍정 신호가 나타났다”며 “동국제강은 국내 건설 수요 호조와 수출 가격 상승으로 봉형강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전성기를 맞으며 낙관적 심리가 팽배했던 석유화학 업종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여파로 금호석유(011780)의 영업이익은 최근 한 달 사이 6.4% 축소됐고 롯데케미칼(-12.3%), SK이노베이션(096770)(-4.2%), LG화학(051910)(-2.3%)의 눈높이도 내려갔다.

유틸리티와 조선 업종도 3분기 실적 기대가 꺾이고 있는 종목군이다. 연료비연동제의 유명무실화로 요금 인상에 실패한 한국전력(015760)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간 59.6% 급하강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영업적자가 이전 170억 원에서 635억 원으로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고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 규모는 36.3% 줄었다.

지수를 떠받쳤던 기업 실적의 개선 추세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10조 5,060억 원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한 달 새 0.7% 감소한 수치다. 경기 확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실적이 현 수준에서 정체되려는 기운을 풍기면서 이익 피크아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피크아웃을 경험한 2017년 당시에는 반도체·자동차 등 주도 기업 이익 전망치의 대폭 변화, 추세적인 하락세가 나타났다”면서 “현재 이 같은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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