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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제 고개 숙인 김부겸 “젊은 세대 좌절감 줘 죄송”

“제일 큰 원인은 공급 부족했다는 것”

“부동산 문제, 절박하게 매달리는 중”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여러가지로 상처를 드리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부동산 문제 때문에 이렇게 격차를 만든 정권은 없었다’는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책에 “자산 격차를 너무 크게 해 젊은 세대들에게 많은 좌절감을 들게 한 데에 정부 행정 책임자로서 여러가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에 대해 “제일 큰 원인은 공급이 부족했다는 것이 지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 지구적인 유동성 과잉도 분명히 하나의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 집 가진 분들이 갖는 여러 특권 등 부분들도 상승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단서를 달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을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총리는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 소재를 묻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 인물들 중 누가 부동산 정책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총리는 “특별히 개인에게 문제의 책임을 물어서 잘못 풀렸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김 의원이 재차 묻자 “여기 와서 다시 제가 누구 책임이 크다고 묻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지금 내각 모두가 어떻게든 (부동산)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매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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