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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지원, 조성은과 野캠프원 동석설에 “동석자 없었다”

박지원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달 조성은(33)씨와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식사한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다는 정치권의 소문에 대해 “(동석자는) 없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선 예비 후보 캠프가 해당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음을 전제로 박 원장과 조씨, 그리고 성명불상자를 고발했으나 동석자는 없었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조씨가 언론에 박 원장과 단 둘이 만났다고 밝힌 적은 있으나 박 원장이 둘만 자리했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원장은 전날 저녁 9시께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A 캠프 소속 B씨가 지난 8월 11일 조씨와 식사한 자리에 동석했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은) 전 국정원 직원으로 A 캠프에 있다(고 들었다)”며 “나는 그 사람 알지도 못한다. 거짓말이 제일 나쁘다”고 말했다.

B씨 동석설에 대해 A 캠프 관계자도 “안 만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A 캠프와의 공모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 개입을 절대 하지 말라고 우리 직원들에게 강조한다”며 “A 캠프에 있는 사람과 셋이 모의를 했다가는 내 양심이 문제가 아니라 김대중, 문재인 두 대통령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두 분께 충성하는 것이 국정원의 개혁이고 우리나라의 갈 길이다 해서 완전히 개혁했다”며 “과거 국정원장은 날아가는 새도 떨쳤지만 지금은 제가 걸어가도 새가 날아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윤 후보를 향한 쓴소리도 했다. 박 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지금까지 나하고의 인간적 관계가 있기 때문에 나쁜 말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어떻게 국정원장이 그런 사람을 만나느냐 밥 먹느냐(고 이야기하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치 안한다”며 “우리 국정원을 끌어들이려 하지 말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윤석열 국민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민식(가운데) 전 의원과 변호인들이 지난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윤석열 캠프는 박 원장과 조씨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며 이른바 ‘박지원 게이트’라는 프레임을 꺼내든 상태다. 전날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 원장과 조씨, 그리고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윤석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당과 캠프에서 들었는데 그 자리에 동석자가 있다고 한다”며 "그걸 거의 확인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동석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겠냐고 해서 고발장에 동석자도 넣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원장은 호텔 식사 이후에도 조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이야기를 했으니까 이거(공모 의혹)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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