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상태로 아버지를 폭행해 살해하고 어머니도 폭행해 중상을 입힌 아들이 긴급체포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등 혐의로 A(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5일 전했다.
A씨는 이날 자정께 익산시 인화동 한 주택에서 아버지(81)의 얼굴과 가슴 등을 여러 차례 때려 죽음에 이르게 했다. A씨는 어머니(73)도 폭행,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이 난리를 친다"는 어머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술에 만취해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아버지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으며 어머니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술에서 깨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가 술에서 덜 깨 조사하지 못했다"며 "어머니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사건 발생 당시 상황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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