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인플루언서 ‘로지(ROZY)’가 국내 골프웨어 시장을 겨냥했다. 연예인들이 활약해 온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틴골프를 운영하는 슈페리어는 이달 초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모델로 발탁했다. 로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라운딩은 처음인데 너무 재밌네! 시간 순삭(순간삭제)”이라는 글과 함께 한껏 웃는 표정의 골프장 인증샷을 올렸다.
슈페리어의 브랜드 마틴골프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년대~2000년대 초반) 젊은 골퍼를 타깃으로 로지와 함께 메타버스 세계관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낼 계획이다. 현재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 중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한 곳은 아디다스골프(배정남)와 까스텔바작(박신혜), PGA TOUR & LPGA(유연석), 르꼬끄골프(소녀시대 효연과 유리) 등이다.
로지는 지난해 8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인간이다. 본명은 오로지, 나이는 영원한 22세다. 대중에 이름을 알린 건 지난 7월 공개된 신한라이프 광고부터다.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진 가운데 15초·30초짜리 광고 2건의 유튜브 조회 수는 1,674만회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라이프 광고가 돌풍을 일으키며 광고 제의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쉐보레의 전기차인 볼트EUV의 모델로도 활동을 시작해 반얀트리 호텔, 구찌X삼성전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델을 맡고 있다.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로지 덕분에 올해 벌어들인 수익은 1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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