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위풍당당 그녀들 '오직 실력만으로'

■춤으로, 스포츠로…여성들의 치열한 승부 그린 예능 눈길


예능판에서 여성들이 벌이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노는 언니’, ‘여은파: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를 시작으로 여성 출연자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춤 대결과 스포츠 경기 등 여성들 사이의 ‘대결’을 부각한 포맷이 부상하고 있다. 여성들의 경쟁 하면 으레 떠오르던 시기와 질투, 암투를 배제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모습에 10~30대 젊은 여성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 장면. /사진 제공=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쟁쟁한 K팝 댄서 8팀 맞붙어

화제성 지수 1위로 반응 후끈

지난 달 말부터 방영 중인 엠넷의 서바이벌 오디션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국내 여성 댄스계를 대표하는 8개 팀의 춤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 0.82%에 그쳤던 시청률(전국 기준)이 4회에서 2.59%까지 치솟았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화제성 지수에서는 비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방송 전만 해도 여성 참가자들이 서로 시기하고 견제하며 다투는 경쟁 구도를 부각하는 흔한 서바이벌 오디션 중 하나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참가자들은 철저히 실력으로 승부를 가리며 숨 막히게 치열한 무대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블랙핑크 리사, 샤이니, 엑소 백현, 청하 등 쟁쟁한 K팝 가수의 안무가 또는 백업댄서로 활동했거나 각종 국제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프로그램은 춤에 대한 자부심이 큰 ‘센 캐릭터’들이 펼치는 팽팽한 대결과 결과에 승복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 참가자들끼리 쌓였던 과거의 앙금마저 춤으로 풀어내는 서사까지 챙겼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2회 방송 장면. 참가자들끼리의 관계가 얽힌 서사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 제공=엠넷


“K팝의 댄서들에게도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최정남 PD의 의도 대로, 각 참가자들에게 쏟아지는 관심도 높다. 노제, 모니카, 리정, 아이키, 허니제이 등 출연자들은 3주째 화제성 지수 톱10을 채우고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 제공=SBS




-골 때리는 그녀들

리액션·만담 대신 축구에 집중

승부욕·절실함 내비치며 몰입

앞서 지난 6월부터 방영 중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도 여성 연예인들의 축구 경기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주목을 끌며 6~7%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순항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승훈 PD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여자 축구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때 승부욕이 어마어마함을 느꼈다”며 “이런 아이템도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축구 경기에 임하면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승부를 향한 절실함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한다. 배우 박선영은 어릴 적 이루지 못한 여자축구의 꿈을 이뤘다고 눈물을 보였고, 다른 출연진도 경기 중 충돌로 병원에 실려가고 근육 경련으로 쓰러져도 끝까지 승부를 놓지 않는다. 프로그램 진행도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는 리액션 컷이나 중계진의 만담과 같은 예능적 요소를 배제하고 철저히 경기 자체에 몰입하도록 했다. 제작진은 “출연진의 진정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경기”라며 “경기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선수들의 감정까지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 제공=SBS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