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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에 위협 가능성" 美 정부, 줌 인수 계약 조사 중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업체 파이브나인

150억 달러 인수 계약 관련 조사 중

이외에도 줌과 중국 연관성 관련해

조사들 줄이어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미 화상회의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줌)'이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는 것을 두고 제동을 걸었다. 해당 거래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을 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주도하는 정부 기관 간 위원회 ‘팀 텔레콤’은 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 파이브나인(Five9)의 인수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줌이 파이브나인 주식 매수를 위해 체결한 150억 달러(17조 7,600억 원) 규모의 계약과 관련해 줌과 중국의 밀접한 관계가 잠재적인 국가 안보 리스크가 될 수 있을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법무부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이 조사는 해당 거래가 미 국가 안보나 법 집행 이익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법무부는 대외 관계와 소유권에 따른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검토를 끝낼 때까지 줌의 인가 신청에 대한 조처를 연기할 것을 FCC에 요청해 파이브9 거래를 보류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줌 측은 “파이브나인 매수 계약이 통신과 관련해 정부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예정한 대로 매수 계약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브나인 측은 법무부의 조사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미 정부는 연일 줌에 대한 고삐를 조이고 있다. 미국 브루클린 지역의 연방 검찰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텐안먼 민주화 시위를 추모하는 화상 포럼을 방해한 혐의로 줌 중국 임원을 기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줌이 3억 명에 달하는 일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서비스로 성장하면서 줌과 중국과의 연관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줌에 대한 미 정부의 압박이 변수로 등장하면서 제임스 피시 파이퍼 샌들러 앤 코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줌은 매수 금액을 높여야 할 수도 있다”며 “파이브나인 주주들이 인수 계약을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줌은 중국에 서버를 두고 연구 개발도 상당 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위안은 중국 산둥성 출신이다. 하지만 줌 측은 위안 CEO가 미국 시민권자라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WSJ 측은 중국에 초점을 맞춘 이번 조사를 두고 "미국 관리들의 경계심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며 FCC와 규제 당국은 최근 수년간 통신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연계를 근절하기 위한 활동을 가속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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