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유안타증권은 23일 KT(030200)에 대해 "이번 스튜디오지니에 1,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은 KT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SK배터리,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SK케미칼-SK바이오사이던스의 관계와 달리 스튜디오지니의 가치에 주목해 KT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면서, "자회사 상장이 주가에 독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드라마 제작과 유통이라는 고유의 투자 포인트를 환기 시켜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KT는 스튜디오지니에 1,75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추진, 이를 통해 자본금은 기존 528억원에서 2,278억원으로 확대된다"며, "스튜디오 지니는 2021년 6개, 2022년 15개, 2023년 20개의 드라마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까지 1,000개 규모의 IP 라이브러리 구축이 목표로, 스튜디오지니 산하에는 시즌(100%), 지니(36%), 스토리위즈(100%), 스카이TV(22%), 현대미디어(100%)의 자회사가 구축돼 있다"며, "향후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제작, 시즌, 현대미디어, 스카이TV, KT는 드라마 유통의 역할을 나눠서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CJ그룹의 스튜디오드래곤, TVN, TVING의 관계처럼 KT도 미디어 사업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드라마 제작 레코드를 쌓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튜디오지니 기업공개(IPO)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분할은 올해 한국 통신업종의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잘 나가는 카드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KT 분할은 거대한 통신업에 매몰된 각각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환기를 불러오면서 전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좋은 수단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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