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에서 방탄소년단(BTS)와 동행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세계적 아티스트라 별도로 초청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청와대 행사나 해외 행사에 BTS의 인기를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BTS와 함께한다고 정치적 인기가 높아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국민들께서 구분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지속 가능 발전 목표’에 어떻게 미래 세대를 참여하게 만들는 것인가라는 게 주제였다”며 “각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초청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BTS는 미래 세대 대표로 초청받은 것이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 때문에 초청받은 것”이라며 “초청에 연관 관계가 있다고 해석하는 건 너무 야박한 평가”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은 “BTS가 초대돼 청년 세대 대표로 연설을 했다는 것에 매우 자랑스럽고 가슴 설렜다”며 “세계 각국 정상의 대표로 문 대통령이 초대를 받아 연설한 것 역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상징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이어 “BTS의 경우 사전 제작된 영상을 유엔의 시설에서 찍었다는 것도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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