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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파업·투쟁’만 떠오르는 노사관계…수수방관하는 文정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57.5%가 우리나라 노사 관계와 관련해 파업·투쟁 등 부정적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6월 21일~7월 2일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노사 관계 인식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파업’이 먼저 생각난다는 대답이 40.2%에 달했다. 17.3%는 ‘투쟁’이라고 답했다. 타협·양보·화합 등 긍정적 이미지를 꼽은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청년층 다수가 부정적으로 볼 정도로 노사 관계를 악화시킨 주범은 강성 노조의 안하무인 행태와 정부의 수수방관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노총은 곳곳에서 도를 넘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제빵 업체 SPC의 청주 공장에 몰려가 물류 배송을 막는 등 불법 파업을 벌이고 있다. 배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맹점주들이 “민주노총 때문에 빵집이 망할 판”이라고 하소연할 정도다.

민주노총 소속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은 협력 업체 직원의 본사 정규직 채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당진 공장 내 통제센터를 점거하고 있다. 법원이 이달 24일 퇴거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법 점거를 풀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민주노총 택배노조 소속 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에 한 대리점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민주노총의 막무가내 행태를 두고 “강성 주사파인 경기동부연합 출신이 민주노총을 주도하면서 더 심해졌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의 횡포에 자영업자들이 죽어가는데도 정부는 팔짱만 끼고 있다. 불법행위로 얼룩진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파업에도 구속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현 정부의 친노조 정책으로 노사 관계의 운동장은 더 심하게 노조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법 위에 존재하는 민주노총이 국민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면서 무정부 상태로 흘러가니 ‘이게 나라인가’라는 탄식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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