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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마포 데이트폭력 사망’ 가해 남성 檢 송치

상해치사 혐의 송치…다음주 기소될듯

오피스텔 로비서 20대 여친 폭행 사망

4호선 “청원 부탁” 호소에 시민들 눈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과 말다툼을 하던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지난 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30대 초반 남성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지난 17일 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께 A씨를 기소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7월25일 오피스텔 로비에서 26살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후 의식을 잃은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달 17일 세상을 떠났다. 피해 유족 측은 A씨가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걸 왜 알렸나’라며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A씨에게 상해 혐의로 지난 7월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부검 등 추가 수사를 거쳐 지난 13일 죄명을 상해치사로 바꿔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피해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지하철 4호선 한 기관사는 지난 16일 “가족이 얼마 전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린다. 이런 안내 방송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 밖에 알릴 방법이 없으니 양해 부탁한다”는 안내 방송을 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산 바 있다.

피해자의 모친은 지난달 말께 A씨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4일 마감된 이 청원에는 53만569명이 참여해 현재 답변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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