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개 식용 금지 검토’를 거론한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당장 시행할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수석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개고기 식용금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제는 문화가 바뀌었다”면서도 “대통령님께서 검토 지시를 하셨다고 그당장 오늘 내일 실행이 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박 수석은 “시간을 가지고 오랫동안 차분히 준비를 하고 국민 정서와 이해 당사자들 입장까지 다 고려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지시로 될 것이 아니라 법률로 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은 이어 “동물보호법 같은 것도 개정해야 하고 법률안이 제출되어 있는 것도 있다”며 “이 문제는 정부가 미리 현황부터 파악해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이후 국회가 법률로 추진해야 하고 공청회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당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도 당연히 꼼꼼하게 배치가 돼야 한다”며 “검토를 해 보라고 지시한 대통령의 말씀이 당장 오늘 내일 실행이 되는 것을 전제로 기사가 작성이 되는 것은 그렇게 적절해 보이지 않다”며 “정부는 따박따박 할 일을 해야 할 때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걱정들을 두루 살피면서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7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으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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