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이어 탄산음료와 주스 등 음료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올 상반기 즉석밥, 캔참치, 라면 등의 가격 인상에 뒤이은 것으로 하반기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요 제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계속될 전망된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 납품하는 코카콜라·해태htb 제품 총 36종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이중 '갈배사이다' 500㎖는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0%, '스프라이트' 250㎖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환타 오렌지' 250㎖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오른다. '썬키스트 모과' 280㎖는 1,600원에서 1,700원으로 6.3%, '아침에사과' 500㎖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인상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페트와 알루미늄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인상에서 코카콜라와 씨그램 등은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웅진(016880)식품은 2012년 4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하늘보리' 500㎖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아침햇살'·'초록매실' 180㎖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된다.
앞서 우유업계 1위 업체인 서울우유는 원유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우유 제품의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 흰우유·저지방 우유·딸기우유·초코우유 200㎖는 950원에서 1,000원으로 5.3% 오른다.
서울우유에 이어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다른 우유업체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께 다른 우유업체도 가격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