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의 직원 수가 코로나 19 이전과 비교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급감이 고용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 탓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많이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 울산남구갑)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화관 고용 인력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54.1% 줄어들었다. 2019년말 기준 1만2,082명이었으나 2021년 8월말 현재 절반 넘게 줄어든 5,549명이었다.
특히 정규직 직원이 23.6% 줄어든 데 반해 비정규직 직원이 63.7%나 급감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직원이 9,509명에서 3,466명으로 63.6%나 줄어들었고, 60대 직원도 210명에서 103명으로 51.0%가 줄었다.
실직 대란의 원인은 매출 급감이다. 올해 8월말 기준 영화관 3사의 입장권 및 매점의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 매출액 1조2,912억원 대비 77.2% 급감한 2,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까지 매출액 3,844억원보다도 23.4%나 줄어들어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결국 이에 영화관들은 상영관 운영 중단, 폐점, 취식 금지로 인한 매장 운영 축소 등의 ‘허리띠 졸라매기’ 자구책을 도입했고, 이는 현장 운영 스태프인 20대 계약직들이 일자리를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대해 이채익 의원은 “단순히 영화관이 대기업이라고 코로나 피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영화업계 피해가 청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용안정 차원에서라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영화관업계는 “방역 조치 수준이 지나치다”며 음식물 취식 일부 허용, 마지막 영화 시작 시간 연장 등 조치 완화를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영화관이 코로나 19 확산 진원지였던 사례가 한 건도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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