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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 "서비스 가격 2만원에 '세금환급' 시장 열어…세무사들과 경쟁 아냐"

◆'명함·세금 환급앱 잇단 성공'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세무업계 반발 '허위·과장광고' 고소에

"기존 세무대리 시장과 성격 완전 달라

컨설팅 영역으로 확장…파트너십 가능"





자비스앤빌런즈는 현재 일부 세무사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불거지는 플랫폼 스타트업과 전통 산업 내 충돌이 세무 업계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4월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자비스앤빌런즈에 대해 무조건 세금 환급이 가능하다는 식의 허위 과장 광고를 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국세청 세금 환급 대행 수수료는 세무 대리 대가로 받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서비스 이용료”라며 “업무 자체도 플랫폼이 아닌 세무사가 하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존 세무 대리 시장과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생계형 ‘N잡러’의 세금 환급 시장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세무 대리를 맡기는 고객의 연 수입 평균은 3억 원 정도인 데 반해 N잡러의 연 소득은 1,000만 원 안팎이라는 점이다. 그는 “N잡러들의 세금 환급 시장은 평균 서비스 가격이 2만 원대”라며 “기존 세무 대리 서비스는 20만 원 정도였는데 기존에 세무사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 이용자인 플랫폼 근로자의 1인당 세금 환급금은 20만 원 안팎으로 매우 소액이다. 플랫폼 근로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비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6월 말 기준 자비스앤빌런즈가 처리한 환급 세액은 1,202억 원에 달한다.



기존의 산업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크기를 키운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세무사들과 경쟁이 아니라 충분히 파트너십이 될 수 있다”며 “세무 서비스를 자동화시키면 세무업도 단순 기장 업무가 아닌 부가가치가 높은 컨설팅 시장으로 영역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정부가 암호화폐 과세 등 세원의 범위를 늘리면서 소규모 세금 환급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뿐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과 전문직역 간 갈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카카오와 택시·대리기사와의 갈등뿐 아니라 법률 스타트업 로톡과 대한변협, 강남언니·의사협회, 딥아이·안경사협회 등 스타트업과 전문직역 간 갈등이 첨예하다. 김 대표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나오면 이해당사자 간에 협력해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들 변호사·의사·안경사 등 전문직역 중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냈다는 주장도 많다.

김 대표는 이해당사자 간 설득을 위해 회사의 정보를 더 정확하게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새로운 서비스인 만큼 기존 사업자들이 많은 오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무사들과 회사의 방향이나 서비스·기술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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