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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 손님…"메뉴에 없는 음식 달라, 악성 리뷰까지"

배달 주문서 '고기 더달라' 거절하자 악성 리뷰 남겨

메뉴에도 없는데 "아이 먹일 스크램블 달라" 요구도

서울의 한 식당 내부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제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손님들의 황당한 갑질 사례가 온라인상에 잇따라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잇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점점 장사기가 싫어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요식업 합니다. 홀도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홀은 접고 배달만 한다”며 “이제는 직원들 월급 맞춰 주려고 일하는 거 같아서 직원을 줄였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장사하는 사람들은 봉으로 아는 손님이 솔직히 너무 많다”며 “‘반찬 더 주세요’ 등의 요청은 당연히 들어드리지만 메인요리를 더 달라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것도 강압적으로”라고 토로했다.

그는 “‘고기 200g 더 주세요. (배달 앱) 리뷰 잘 쓸게요’라고 하고 안 주면 리뷰 테러를 한다”며 두 번째 시키는 거니 양 두배 부탁해요 등 진짜 말도 안 되는 요청사항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거 안주면 바로 리뷰에 말도 안되는 트집들, ‘머리카락이 나왔네’, ‘그거 얼마나 한다고 많이 벌어서 부자 되세요’라는 등 악성 리뷰를 남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손님들도 많지만 요새는 점점 이런 손님들이 늘어난다”며 “점점 장사하기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에도 같은 커뮤니티에도 ‘서비스 달라는 여자, 그걸 보고 있는 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한다는 작성자 B씨는 “아르바이트생이 주문을 받는 직원 옆에 와서 안절부절못하고 있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가서 물어봤다”며 “아이 둘을 포함한 4인 가족이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한 뒤 추가로 ‘아이를 먹인다’며 메뉴에 없는 스크램블 서비스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바이트생은 메뉴얼대로 키즈메뉴가 준비돼 있다고 안내했다는데 (아이의 부모는) 어렵냐고 핀잔을 줬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B씨는 “직접 테이블로 찾아가 ‘그런 서비스는 제공해드리기 어렵다’고 안내했더니 여자 손님은 정색하며 ‘아깐 알았다고 그러지 않았냐’, ‘이 집 선 넘네’라며 툴툴댔다”고 했다.

이에 그는 “옆에 있던 남편은 그냥 보고만 있고,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곤란했다)”라며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자동차) 키를 언뜻 보니 좋은 차 타시던데 무료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모님과 그걸 지켜보는 사장님 인성은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또 B씨는 “어린 아르바이트생이 무슨 결정권이 있겠나”며 “시무룩한 아르바이트생을 보고 있자니 착잡해서 모바일 기프티콘을 보내면서 힘내라고는 했는데, 제 마음도 좀 그렇다. 제가 잘했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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