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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김만배 녹취록 "성남시의장에 30억 전달"

성남시의회 로비 의혹 뒷받침

원유철 부인 화천대유 고문 재직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 모습. /성남=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성남시의장에게 30억 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 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 원”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부인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은 성남시의회에 대한 로비 자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정관계와 법조계는 물론 성남시의회까지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녹취록과 관련해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 로비 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언급된 성남시의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이었던 최윤길씨를 의미한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7월부터 2년 동안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냈고 2013년 2월 성남시의회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공모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최 전 의장은 지난해부터 화천대유에서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5년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기소를 피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 전 의장이 의정 활동을 통해 화천대유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화천대유 측은 성남시의장으로 최 전 의장을 언급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돈을 준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원 전 대표의 부인이 사회복지사업 고문으로 활동 중인 것은 원 전 대표의 수감으로 가족들이 힘들어져 도운 것이며 고문료는 한 달에 600만 원 수준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전직 법관들이 다수 포함돼 있던 화천대유 고문단 중 한 명이었던 원 전 대표는 올 7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됐다.

녹취록에는 또 천화동인 1호가 사들인 판교의 시가 60억 원대 타운하우스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가 타운하우스의 사용 방안을 묻자 김 씨는 외교관과 결혼한 모 대법관 딸이 국내 체류 때 제공하려 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김 씨 측은 실제 주택의 목적은 모델하우스이며 정 회계사의 녹음을 눈치채고 일부러 거짓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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