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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김기현, 워렌 버핏도 울고 갈 투자 귀재…도로 휘어지게 해”

울산 도로 노선변경…金 땅 시세 올라

“차익 좋은 곳에 쓰면 변명 믿어줄 것”

김영배 “조지 소로스가 ‘형님’ 하겠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강민아 감사원장 권한대행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권욱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울산 KTX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 변경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 원내대표를 향해 “워렌 버핏도 울고 갈 정도의 투자의 귀재”라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는 것을 설명했지만 이분(김 원내대표)은 권력으로 도로를 휘어지게 했다”며 “3,800만 원으로 구입한 토지의 추정 가치를 640억 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시세가 오르지 않았다고 했다”며 “양도차익이 나오면 좋은 곳에 써라. 그러면 그 변명의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로를 휘어지게 하는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을 물려받은 당시 박맹우 시장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곽상도 의원의 50억 원을 알고도 뻔뻔히 모르는 척하는 것을 보면 다 거짓말이다. 국민들이 김 원내대표를 ‘땅개의원’이라고 부르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배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 20세기 조지 소로스가 ‘형님’ 하겠다”며 “국민의힘의 마이더스의 손, 울산판 오병이어 기적”이라고 했다.

그는 “당초 KTX 울산역과 상동면을 잇는 역세권 도로 착수 보고에는 김 원내대표의 땅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런데 최종 보고에 갑자기 김 원내대표 땅 위로 휘어진 노선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의 ‘밀약’ 의혹도 제기됐다. 울산 301번 노선 결정이 김 원내대표의 재선 선물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박 전 시장이 2014년 퇴임하자 김 원내대표는 시장이 됐고, 김 원내대표 자리를 박 전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메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석연치 않은 노선 변경에 따른 막대한 기대이익에 따른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토착 비리”라며 “김 원내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천막 치고 국회 농성할 것이 아니라 내부 청소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왜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었는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명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하나도 법에 저촉된 일이 없고 제가 책임질 일을 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글에서 “그 임야의 지하를 관통하는 도로개설 계획을 지금이라도 제발 당장 취소해주시면 좋겠다”며 “임야의 밑을 관통하는 터널을 뚫어버려 그 임야를 전부 못쓰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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