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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금은방 골목, K주얼리 전진기지로 만들것"

■허세일 비주얼 대표

귀금속 위탁생산 플랫폼 '아몬즈'

빠른 배송·저렴한 가격 등 장점

소규모 주얼리 브랜드 성장 도와

허세일(왼쪽) 비주얼 대표와 류두선 COO. /사진제공-비주얼




서울 종로 일대는 전국 최대 귀금속 공방 밀집 지역이다. 크고 작은 800여 개 귀금속 공방들이 수십년 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부분 영세하고 낙후돼 있으며 귀금속 장인들 역시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이곳에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세일(사진) 비주얼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종로 귀금속 공방을 'K주얼리'의 글로벌 전진 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주얼은 귀금속, 액세서리 시장에 정보기술(IT)를 접목한 e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허 대표는 어릴 때부터 금, 은, 다이아몬드와 가깝게 지냈다. 부모님이 서울 종로에서 귀금속 매장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그가 주얼리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도 이러한 경험이 컸다. 그는 침체하고 있는 귀금속 시장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허 대표는 "결혼식이 갈수록 줄어들고 예물이라는 개념도 점점 사라지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 명품가방이 귀금속의 지위를 넘보며 고가품 자산 저장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년 전만 해도 의미 있는 선물을 주기 위해서 귀금속을 구매했는데 이제는 명품 가방이 됐다는 것이다.

변화하고 있는 귀금속 시장을 허 대표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는 "전체 시장 사이즈는 서서히 작아지고 있지만 구매자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즉, 결혼예물 시장이 빠지고 2030세대 중심의 가벼운 주얼리 시장이 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백만 원 하던 귀금속이 이제 몇만 원대로 평균 단가는 낮아졌지만 찾는 사람들은 그만큼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얼리 생산 생태계도 비주얼에게 유리하다. 결혼 예물 시장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종로 귀금속 공방은 일거리가 줄었다. 대학 등에서 귀금속 공예를 전공한 학생들은 1년에 1,600명 가량 졸업을 하고, 새로운 주얼리 디자인 브랜드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아몬즈를 통해 종로 귀금속 공방과 새로운 주얼리 브랜드를 위탁생산 할 수 있다. 주얼리 브랜드들은 종로 공방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아몬즈는 선사입을 통한 신속 배송에 나선다. 고객 입장에서는 빠른 배송과 낮은 가격으로 주얼리를 구매할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제작 기간, 재고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과정으로 소규모 브랜드들이 아몬즈의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허 대표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브랜드들 400곳 중 월 1,000만 원 이상 매출이 나는 브랜드들이 40여곳 가량 된다"며 "올해 거래액도 30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 매출 50만원 가량 하다가 최근 월 1억원 매출을 낸 브랜드도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현재 아몬즈에는 4만 개의 제품과 60만 명의 가입자들이 있다.

거의 유일한 주얼리 커머스 플랫폼이 성과가 나자 소프트뱅크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등 벤처캐피탈(VC)과 F&F 같은 기업들도 투자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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