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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되도…2명중 1명 후유증 6개월 넘게 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분석

코로나19 환자의 절반은 회복한 뒤에도 6개월 넘게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13일(현지시간)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논문으로 실렸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환자의 절반은 회복한 뒤에도 6개월 넘게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계에선 이 같은 코로나19 완치 후 나타나는 후유증을 '장기 코로나(long COVID)' 또는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증상이라고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각국의 보건 의료계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줄 거라면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마련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포스트 코로나가 포함된 세계 각국의 관련 연구 보고 57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여기엔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불거진 2019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신을 맞지 않고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과 아동 2만 5,351명의 의료 데이터가 들어 있다.

연구진은 이들의 포스트 코로나 증상을 단기(최초 발병 후 1개월)·중기(2~5개월)·장기(6개월 이상) 3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정신과 신체 등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과 이동성 등을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명 중 1명 꼴로 장기적인 후유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후유증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피로감, 고열, 통증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5명 중 1명꼴은 이동성 위축, 4명 중 1명꼴은 집중력 저하, 3명중 1명꼴은 범(汎)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어 10명 중 6명꼴은 흉부 영상 진단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으며 실제로 4명 중 1명꼴은 호흡 곤란을 느꼈다. 5명 중 1명꼴은 탈모와 발진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버넌 친칠리 공중보건과학과 석좌교수는 "많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와 건강 관리 종사자들이 후유증이 오래간다고 했다"면서 "이번 연구로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는 게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가 만연할 경우 의료 수요가 폭증해 국가 의료 체계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거나 중간 정도인 나라에서는 그러한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 대학 신경공학 센터의 패디 쎈통고 조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원스톱 클리닉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의료 관리의 불평등이 컸던 지역의 주민들에게 의료 비용을 절감하면서 최적의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으론, 바이러스가 촉발하는 면역 반응 강화, 감염증의 지속 또는 재감염, 자가항체 생성 증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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