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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촬영 중 "내가 다 죽였지"…美 갑부 결국 종신형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혼잣말로 범행 들통

판사 "끔찍한 사건"…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다큐멘터리 촬영 중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을 자백한 미국 뉴욕의 부동산 재벌 상속자 로버트 더스트(78)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P연합뉴스




다큐멘터리 촬영 중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을 자백한 미국 뉴욕의 부동산 재벌 상속자 로버트 더스트(78)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 등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 법원 마크 윈덤 판사는 아내 실종과 관련된 자신의 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친구 수전 버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더스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더스트는 지난 2015년 버먼의 죽음에 대한 새 증거를 발굴한 HBO의 6부작 다큐멘터리 ‘징크스: 로버트 더스트의 생애와 범죄’에 참여해 녹화가 끝난 뒤 화장실에서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른 채 자신의 살해 사실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는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물론 그들을 다 죽여버렸지”라고 혼잣말을 내뱉었고, 검찰은 이를 자백으로 봤다. 더스트는 다큐멘터리 마지막 편이 방영되기 전날 뉴올리언스의 한 호텔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윈덤 판사는 더스트의 범죄를 ‘증인 살해’라고 표현하며 “(살해된) 수전 버먼은 비범한 사람이었다. 그녀를 살해한 것은 우리 사회에 끔찍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법원 배심원단도 더스트가 친구 버먼을 살해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1급 살인 유죄를 판결한 바 있다.

더스트는 친구 버먼 외에도 1982년 실종 당시 29세 의대생이었던 아내 캐슬린, 2001년 텍사스주에서 도피 생활 중 자신의 신원을 알아낸 이웃 모리스 블랙 등 2명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더스트는 이 2건 가운데 블랙을 살해한 혐의로는 기소됐으나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아내 살해 혐의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기소를 면했다.

이날 법정에 들어선 더스트는 휠체어에 앉은 채 판결을 기다렸다. 판결 직후 더스트 측 변호인단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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