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가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역인 배우 오영수의 인터뷰로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여느 연예인의 인터뷰와 달리 진한 감동을 남겼다.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전세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가 출연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질문은 유재석이 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연락이 많이 온다.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저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딸이 도와주고 있다”며 “붕 뜬 기분이고, 스스로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 계기를 묻자 “‘오징어 게임’이란 놀이의 상징성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을 찾아내는 감독의 혜안을 좋게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 황 감독은 영화 ‘남한산성’ 때 제안을 줬는데 다른 일 때문에 참여 못 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찾아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
'456억 원이 실제로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란 질문에는 이런 대답을 했다.
“우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조금 편하게 해주고, 사회에도 기부하고 싶다. 내 나이에 나에게 뭘 하겠냐? 소유욕은 크게 없다. 단지 딸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아내에게 못 해 준 것도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긴 거다. 모두가 승자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 승자가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고민에 대해서는 “특별히 고민은 없다. 염려가 있다면 가족과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이다. 염려하고 기대하면서 바람이다. 욕심 안 내고 산다. 작든 크든 살면서 많이 받아왔다. 받았던 모든 걸 남겨주고 싶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산속에 꽃이 있으면 젊을 때는 꺾어 가지만, 내 나이쯤 되면 그냥 놓고 온다. 그리고 다시 가서 본다. 그게 인생과 마찬가지다.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 그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러블리즈 미주는 오영수의 말에 울컥,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오영수는 “‘우리 말 중에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란 말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 이 자리에 와서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네티즌들은 오영수 인터뷰에 대해 “정말 삶에서 나오는 진실된 말씀이다” “정치인들 뉴스만 보다가 따뜻해지는 진짜 어른을 보네요” 등 감동을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