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혁(21·사진)이 제18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
17일 쇼팽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결선에 한국의 이혁을 비롯해 이탈리아, 캐나다, 폴란드, 일본,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8개국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1927년 창설된 쇼팽 콩쿠르는 5년에 한 번씩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2015년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6년 만에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500여 명이 지원해 96명이 본선에 올랐고, 3차 경연에 오른 23명 중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혁은 3차 경연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연주를 했다. 결선 심사 결과는 마지막 연주가 끝나는 20일 오후 6시 이후(현지 시각),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이혁은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18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등의 성적을 내며 일찌감치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6세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입학해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 교수를 사사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두산연강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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