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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절실한 한은, 평가상여금 차등 넓히고 사내공모제 도입할까

머서, 한은 경영인사 컨설팅서 권고

수시·다면 평가 도입도 언급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서가 한국은행 경영 상태를 진단한 결과 평가상여금 차등 확대와 사내 공모 제도(job posting) 도입 등을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건강도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 변화가 절실한 한은은 이번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인사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머서의 ‘한은 경영인사 혁신 프로젝트 보고서’에 이같은 방안이 담겼다. 인사 관련 핵심 내용 중 하나는 평가상여금의 지급률 차등 확대다. 머서는 보상을 통한 동기부여를 위해 평가상여금을 3단계로 나눈 뒤 점진적으로 차등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한은은 1년간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4개 등급으로 나눠 성과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비슷한 등급을 받는 만큼 평가에 따른 격차가 크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 방안이나 직원 수용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순환보직이 아닌 사내 공모 제도 도입도 언급했다. 한은은 2011년 직군제를 폐지하고 순환보직을 실시하고 있는데 2년 주기로 부서를 옮기기 때문에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입행 초기엔 순환 근무를 하다가 연차가 쌓인 뒤 한은 내부 인력 모집 공고를 보고 자발적으로 이동해 경력을 쌓는 방식이다. 신입 채용도 경제·통계·경영·IT·법 등 각자가 지닌 지식·기술 특수성에 기반을 두고 한은 내 전문 영역을 고려한 개별 단위로 채용할 것을 권고했다.

인사평가제도는 수시·다면 평가로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서는 실제 수행 업무를 관리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며 수시 평가를 제안했다. 예를 들어 팀원이 조사통계월보 원고 작성이나 상반기 동향 현안 분석 등 수행 업무를 등록해 놓으면 팀장이 수시로 리뷰와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끼리 행동·태도 등을 관찰해 평가하는 다면 평가도 거론했다. 이와 함께 ‘수석’과 ‘부수석’ 등 전문가 직책 신설도 담겼다. 경제연구, 실물조사, 금융시장, 금융안정, 디지털화폐 등 한은의 주요 10개 분야를 나눠 각 전문가를 임명한 뒤 조사·연구 조언이나 외부교류를 전담하는 자문 역할을 맡기자는 것이다.

한은은 머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직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중장기 경영인사 혁신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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