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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파업에 급식·돌봄 차질…학부모·학생 불편 호소

전국 교육공무직 14.9% 파업 참여

학교에서 급식, 돌봄 등의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선 20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 메뉴로 준비된 샌드위치와 쥬스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하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교육공무직 16만8,597명 가운데 2만5,201명(14.9%·오전 10시 기준)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급식 대상학교 1만2,403개교 중 2,581개교에서 대체 급식이 이뤄졌고, 정기고사 실시와 학사일정 조정 등으로 398개교에서는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체급식 및 미급식 학교는 총 2,899개교로 전체 급식 대상 학교의 23.4% 수준이다.

돌봄교실의 경우 전체 1만2,402개 교실 중 1,696실(13.7%)이 운영되지 못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시의 경우 교육공무직 2만4,065명 가운데 1,740명(7.2%)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에 78개교에서 대체 급식이 이뤄졌고, 단축수업과 재량휴업 등으로 41개교에서는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돌봄교실의 경우 전체 1,826개 교실 중 중 132개 교실이 운영되지 못했다.



강원도에서는 교육공무직 2,2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업 영향으로 전체 급식 학교 685곳 중 319곳이 정상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69곳은 단축수업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고, 나머지 250곳은 빵·우유 등 간편식 제공이나 도시락 지참 등으로 급식을 진행했다. 또 초등 돌봄교실 86곳,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돌봄 74곳은 파업 여파로 운영하지 못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학생들에게 점심으로 샌드위치, 귤, 포도주스를 제공했다. 이 학교는 급식 조리사 3명 중 2명이 이날 파업에 참가했다. 이 초등학교의 최모 영양교사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한 끼를 제공해야 하는데 빵과 간편식을 줘서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거른 후 수업을 연속으로 한 다음 학생들을 평소보다 일찍 하교시킨 학교들도 있었다.

온라인 맘카페에는 돌봄 교실이 축소돼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 아이를 데리러 왔다는 학부모들의 글들도 여럿 올라왔다.

전국의 학교에서 급식, 돌봄 등의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17개 시·도 교육청과의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이날 총파업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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