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윤영찬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물러나라며 협박 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조용후 부장검사)는 40대 A씨를 협박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8월 5일 윤 의원의 가족과 의원실 여성 직원들을 협박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윤 의원에게 보낸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당시 이 후보 캠프에 정무실장으로 몸담고 있었다.
해당 메일에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경기지사님이 되실 거고 그러면 이 지사님께서 사석에서 수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과 그 주변 모두는 감옥에 갈 것이다. 같이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의 가족과 의원실 여직원들의 자택과 동선을 파악했다며 납치한 뒤 성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수사당국은 윤 의원 측이 수사를 의뢰한 이메일을 계정을 역추적했다. 이후 A씨가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일대의 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이메일에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수사당국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씨와 특정 대선 캠프 사이 별다른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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