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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PD수첩에 11억 손배 청구

‘사라진 배우…’ 편 “허위 내용으로 고통”

알츠하이머 아내 윤정희 방치 의혹 내용

“윤씨 동생들 일방 주장 악의적 편집해”

'윤씨 동생 21억 몰래 인출했다' 주장도

28일 방송·동생 측 주장 반박 기자회견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내 윤정희를 프랑스에서 방치했다는 내용의 방송을 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을 신청했다. 사진은 논란이 불거진 올 2월 백건우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28일에는 방송 내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도 연다.

백씨는 이날 밤 자신의 이름으로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 “MBC에서 방영한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나와 딸 백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이 입었다”고 조정 신청 사유를 밝혔다.

지난 9월 7일 방송된 PD수첩은 성년 후견 제도를 다루면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프랑스 파리에서 투병 중인 윤정희(본명 손미자)를 현지 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다섯 동생 중 한 명인 여동생 손미애씨가 서울에서 그를 돌보고 있었지만, 백건우와 딸 진희 씨가 갑자기 그를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는 윤씨 형제·자매들의 주장을 실었다.



백씨는 11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통해 방송 내용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백씨는 손미애 씨가 1980년부터 자신의 한국 연주료를 관리해왔지만, 잔고 내역을 허위로 알렸고 자신이 인지하지도 못한 채 총 21억 4,359만1,154원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각종 상금이 백건우의 이름으로 된 계좌에서 윤정희의 셋째 동생과 손미애 씨의 계좌로 이체된 사실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씨는 “사라진 것은 ‘배우’가 아니라 ‘거액의 돈’”이라고 강조했다.

갑자기 윤정희를 파리로 데리고 갔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거액 인출을 이유로 계좌 비밀번호를 바꾸자 손씨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만나자는 백씨의 연락에 손씨가 응답하지 않았고, 백씨의 부탁을 받은 소속사 직원들이 윤정희와의 전화 통화나 만남을 요청해도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백씨와 진희씨, 소속사 관계자가 2019년 4월 29일 윤정희가 머무르고 있던 아파트에 찾아가 그를 데리고 나와 5월 1일 임시 여권을 발급받아 파리로 출국했다는 게 백씨 측의 주장이다.

백건우는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그 가정에서 살아보지 않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라며 “PD수첩은 윤정희의 형제, 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오류가 많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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