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노동조합(노조)가 임금 7.5%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총파업 선언과 함께 전조합원이 사원증을 반납하며 2021년 임단투 승리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올해 4월 미국 제록스와의 합병 결렬로 제휴관계를 종료하고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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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력은 “한국후지필름BI는 약 1,150여 명이었던 노동자를 최근 몇 년간 공장철수, 구조조정 등을 명목으로 약 600명까지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강행했다”며 “그러면서 구조조정 이후 노동자의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입장으로 노동자들의 분노를 샀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5년 간 평균 2%의 낮은 임금인상률과 올해는 노동자의 기본권리인 임단협까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사측의 행태에 조합원들의 불만은 폭발했다”며 “회사는 그동안 쌓아놓은 이익금 200여억 원을 배당금 명목으로 일본으로 빼가면서도 지난해 노동자 임금은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여 차례 진행된 노조와의 교섭에서는 회사 측은 임금인상 3%를 최종안으로 제시한 반면 노조는 7.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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