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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머리 싸매게 하는 재취업지원서비스 교육, 방향만 수립되면 어렵지 않아

[재취업 점프업]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재취업지원서비스, 그것이 알고 싶다’ 7편

재취업서비스 교육, 어렵게 생각할 필요업어

재취업위한 실질적 내용 중심으로 프로그램 짜야

창업희망하는 퇴직자는 극소수…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

이미지=최정문




기업이 재취업지원서비스를 도입할 때 가장 막막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교육이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분야이기에 가장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교육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돼야 하는지 큰 방향만 수립되면 그다지 어려울 게 없다. 자체 운영이 어려우면 아웃소싱을 선택할 수도 있어 처음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서서히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은 회사에서 퇴직하는 인력, 즉 프로그램의 대상을 분석하는 일이다. 연령, 직급, 직무, 조직문화 등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니즈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면 설문을 하는 것도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런 조사를 통해 얻은 퇴직자의 특성에 따라 프로그램의 목표를 정하고,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기존 공공 재취업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이나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 벤치마킹 자료, 외부 아웃소싱 기관들에서 제안받은 프로그램들을 참고해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면 된다.

물론 재취업지원서비스에서 제공해야 할 프로그램을 결정했다고 해서 바로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내용에 대한 자료를 많이 수집했다고 해도 실제 내용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재취업지원서비스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진로설계는 진단 및 상담→진로설계교육→진로설계서 작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만, 재취업이나 창업을 경력목표로 이미 정한 경우에는 굳이 진로설계 내용을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재취업이 용이한 나이일 경우 무조건 재취업을 선택하고, 재취업이 어려워지는 시기가 되면 진로설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보통 시장의 여건이나 직무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50대 중반 정도까지는 재취업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퇴직 이전의 경력을 활용해 재취업을 하는 퇴직자들이 진로설계프로그램을 이수할 때는 장기적 관점의 인생 후반 진로설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 창업 준비시 별도 창업 교육들어야



재취업프로그램의 목적은 신속한 재취업이다. 이론적인 내용은 가능한 배제하고 재취업을 위해 꼭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배치하는 게 효과적이다. 우선 첫 번째 강좌는 퇴직 이후의 변화에 대한 인지와 적응력 제고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하고 재취업을 위한 마음가짐이나 준비사항들에 관해 설명한다.

또한, 실제 퇴직 후에 4대 보험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력서 작성, 면접 노하우, 재취업의 방법들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며 마지막으로 구직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게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다. 여기에 역량 분석이나 면접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정리, 새로운 기업에서 적응하기 등에 대한 강좌가 추가될 수 있다.

창업프로그램은 수강하고자 하는 50대의 퇴직자가 아직은 10% 미만으로 여전히 소수다. 창업을 희망하는 퇴직자는 5% 미만이라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창업교육은 의외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16시간은 창업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므로 외부의 창업교육이나 스타트업 과정, K스타트업 홈페이지의 온라인 과정과 오프라인 과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생애설계 프로그램은 대상에 따라 내용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교육대상에 최적화된 과정을 만들어나가는 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대상의 특성에 맞는 인생 영역을 정하고 그 영역별로 대상의 나이대에 꼭 필요한 내용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과정은 2~4일 과정으로 구성하면 좋다.

지금까지 언급된 4개의 프로그램이 재취업지원서비스의 기본 프로그램이다. 이 교육프로그램들을 각각 운영하는 게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이 서면 4개 프로그램을 모듈로 보고 교육 대상에게 적합한 강좌들을 각 모듈에서 선택해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퇴직자들의 니즈나 특성에 따라 운영돼야 하는 과정이 정년퇴직 예정자 프로그램이며, 임원프로그램도 대상에 맞춰 기획돼야 한다. 우선 정년퇴직 예정자 프로그램은 정년 도래 3년 전부터 프로그램에 입과가 가능한 것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 운영매뉴얼에 명시돼 있다. 내용은 제2의 인생설계와 생애경력대안의 탐색, 목표 분야 준비 계획 등으로 구성된다. 다음은 인원 프로그램이다. 임원들의 퇴임 후 경력 경로를 제시하고 준비 없는 퇴직으로 인한 불안감 제거와 재임 기간 중 바람직한 위상 정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내용은 개인의 변화 관리, 재취업 준비, 새로운 조직에서의 직무능력 향상, 생애경력 설계, 생애설계로 구성돼 있다. 통상 임원프로그램은 8일(총 48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특화 과정은 퇴직자들의 요구나 노동시장의 변화에 따라 50대의 경력 경로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경로에 대해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산학협력중점교수 양성과정이나, 경영지고 자격취득 과정, 직업상담사 자격취득 과정, 사회적 경제 탐색과정, 면접관 양성과정 등이 대상자의 경력와 니즈에 맞게 구성해 심화 과정으로 운영하는 게 퇴직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일 수 있다.

재취업지원서비스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전체 모듈은 결국 변화 관리, 재취업 준비, 직무능력 개발, 생애경력설계, 생애설계 5개 모듈로 구성할 수 있다. 이 5개의 모듈 중에서 자사의 퇴직자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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