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서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입보험료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늘었고 사업비 절감과 운용자산이익률이 오르면서 이익 성장이 이어진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28일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031억 원으로 전년 동기(655억 원) 대비 5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3,5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7억 원(46.7%) 늘었다.
특히 연결 기준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이익(누적)이 1조 2,6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9% 증가했다. 이는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실적 개선 효과와 한화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결과다. 당기순이익 누계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6%가 늘어난 8,805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3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 5,035억 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APE는 4,52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 신장했다. APE는 신계약 체결 시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한화생명은 저축 및 연금 판매 확대가 주 원인으로 일시납 저축 판매 등으로 확보된 물량을 자산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보장성 APE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10.5% 감소한 2,422억 원을 기록했으나 업계가 평균 약 17%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전 분기 매출 수준을 견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운 영업 환경이지만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다가올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맞춰 착실히 준비하고 있으며 금리 상승 기조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손해보험도 올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210.2% 증가한 6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3분기 누계 순익은 1,680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84.3% 증가했다. 이런 속도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누계 영업이익은 2,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7%, 매출액은 4조 4,436억 원으로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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