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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야간알바 뽑고 극장선 팝콘도…직장인 재택 끝, 다시 출근

■다시 '장벽'없는 일상으로

자영업 심야영업 제한 사라지자

신메뉴·할인으로 고객몰이 나서

단체예약 급증에 종업원 충원도

영화관선 '백신패스관' 별도 운영

여행사 '트래블 버블' 마케팅 확대

직장선 대면회의·해외출장 정상화


# 서울 강남구에서 15년 동안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영업제한이 풀리는 11월 1일을 앞두고 해고했던 직원들에게 다시 연락을 돌렸다. 오후 10시 이후의 심야 장사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동안 직원들을 하나둘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저녁 장사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되자 식재료 주문을 늘리고 주방 보조 등 직원들을 서둘러 뽑았다. A 씨는 “2년 만에 정상 영업을 하게 됐다”며 “연말 회식과 모임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손님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일상생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늦은 밤에도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자 자영업자들은 직원을 다시 고용하고 매장을 재정비하며 손님맞이에 돌입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영화관들도 다시 삼삼오오 모여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지침을 변경했다.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도 집 밖으로 나오고 있다. 대면 회의를 늘리고 해외 출장도 정상화하면서 다시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둔 31일 오후 서울의 한 음식점에 새벽에 근무할 직원을 모집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프로모션으로 외식 고객 공략=위드 코로나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은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진 외식 업계다. 늦은 밤에도 영업이 가능해지자 접어둔 좌석을 재배치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가동하며 발 빠르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CJ푸드빌은 빕스·계절밥상·제일제면소 등 주요 외식 브랜드 매장의 동시 수용 인원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이전 수준으로 단계적 회복에 들어갔다. 연말 각종 모임 수요를 공략해 10명 이하 단체 예약 접수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는 역대 최다 신메뉴로 매장 프로모션에 나섰다. 통상 시즌이 바뀔 때마다 20가지 신메뉴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는 50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아워홈은 푸드엠파이어·버거헌터 등 16개 매장에서 백신 접종 완료 고객을 대상으로 공짜 음료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커피 프랜차이즈도 고객 확보전에 돌입했다. 할리스는 연말까지 오후 9시 이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케이크 메뉴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외식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 특수까지 고려하면 할인 행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방역 관리를 위해 테이블 간격 조정 등은 기존 방역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볼링장에 11월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팝콘 먹으면서 심야 영화 본다=문화 예술계도 정부의 집합시설 영업제한 완화 조치에 반색하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J CGV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고 14일이 경과한 고객만 입장할 수 있는 ‘백신패스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음료는 물론 팝콘·핫도그 등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며 띄어 앉을 필요도 없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에 따라 평일 늦은 저녁이나 주말·연휴에 심야 영화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뮤지컬이나 연극·클래식 공연장에서도 사적 모임이 가능한 인원만큼 좌석을 붙여 관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묶어뒀던 좌석을 추가로 판매하기로 했고 오는 11월 14일로 예정된 세종문화회관의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도 객석 추가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여행 업계는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거나 트래블 버블이 적용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은 태국·괌·사이판·하와이 등을 중심으로 골프 여행 상품을 출시했으며 스페인·포르투갈·터키 등 백신 접종자의 여행이 가능한 유럽 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모두투어의 한 관계자는 “중년 이상의 경우 백신 접종이 완료된 데다 동남아시아를 선호해 관련 상품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장인들 다시 회사로 출근=국내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근무 정상화에 돌입하고 있다다. 재택근무 비율을 줄이고 대면 회의와 출장 관련 지침을 완화해나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를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도 대면 회의 참석 인원을 기존 10인 이하에서 20인 이하로 늘렸다. 국내외 출장 및 외부 미팅은 ‘금지’에서 ‘자제’로 변경하고 재택근무 비율도 50%에서 40%로 낮췄다.

현대차그룹도 10월 초부터 사업장별로 접종 완료자에 한해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하고 대면 교육과 회의를 재개한 상태다. 건설사 DL이앤씨는 11월부터 그동안 전 직원의 50%로 운영하던 재택근무 비율을 30%로 줄인다. 금호건설은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전원 출근 중이다. 분양 현장도 현장 방문객맞이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반도건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지침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간당 관람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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