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들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대거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부정 채용 혐의와 관련한 인물 3명에 대해 세 번째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첫 번째는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반려됐고, 두 번째는 검찰의 판단에 의해 불청구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은 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이 모 전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 서현도서관 외에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과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여론이 집중되자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2월 초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이후 경찰은 올해 2월과 5월 성남시청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고 서현도서관 등 6곳에 6개 수사팀 20여명을 투입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3명의 구체적 혐의가 알려지면 수사에 지장을 줄 여지가 있고 피의 사실 공표에도 해당할 수 있다”며 “은 시장에 대한 소환 여부는 관련자 3명에 대한 구속 여부를 비롯한 수사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