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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 중국 한시 올린 일론 머스크 속내는

중국 삼국시대 조식의 '칠보시'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지지층 간

갈등 완화 메시지 담겼다는 해석 등 분분

1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트위터 계정에 올린 ‘칠보시’ /트위터 화면 갈무리




"Humankind 煮豆燃豆?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1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이다. 중국 삼국시대 한시인 ‘칠보시(七步詩)’로, 삼국시대 위나라를 세운 조조의 아들 조식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가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어떤 목적으로 이 시를 소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머스크의 속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각종 추측이 분분했다. 이 시는 조조 사후 왕이 된 조비가 아버지에게 총애를 받은 친동생 조식을 시기해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형제'를 주제로 시를 지어내면 살려주되 그렇지 못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위협한 과정에서 나왔다. 이때 조식이 콩과 콩깍지에 빗대 지은 시가 바로 이 '칠보시'로 전해진다.



이 시는 직역하면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煮豆燃豆?) 콩이 솥 안에서 우는구나(豆在釜中泣) 본래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本是同根生) 어찌도 이리 호되게 볶아대는가(相煎何太急)"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후 이 시는 골육상쟁(骨肉相爭) 같은 형제간의 다툼을 비유할 때 쓰이곤 한다.

/AP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칠보시를 인용해 시바견 이미지를 쓰는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지지층이 각각 편을 갈라 싸우는 양태를 보고 애초에 한 곳에서 나온 만큼 서로 간 갈등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해석했다.

일부 중국인 누리꾼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한시에 관심을 둔 사실도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머스크의 트윗 사진을 캡처한 뒤 이를 웨이보에 공유하며 "머스크 선생이 중국어로 조식의 '칠보시'를 쓰다니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 게시글은 다른 누리꾼들에게 많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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