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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브라질·콩고 등 105개국 "산림 파괴 중단" 선언

COP26 '산림·토지 이용 선언'…22조3,000억원 기금 조성

英 총리 "이번 선언 유래 없는 합의…자연의 보호자 될 기회"

한국을 포함한 세계 10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을 포함한 세계 10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공적자본과 민간투자 190억달러(약 22조3,00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가한 100여개국은 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산림·토지 이용 선언'(Declaration on Forest and Land Use)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 참가국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 국가 대부분도 참가국에 포함됐다.

의장국인 영국의 총리실은 "이번 선언은 3,360만㎢에 달하는 산림을 대상으로 한다"라고 전했다. 이 넓이는 한국의 약 336배에 해당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선언이 유례없는 합의라고 평가하며 "이제 우리는 자연의 정복자로서 긴 역사를 끝내고 보호자가 될 기회를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언에 맞춰 여러 참가국과 기업이 목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했다. 계획에는 원주민이 동참하는 산림 보호 프로젝트와 지속가능한 농업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이행을 위해 영국을 비롯한 12개국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120억 달러(14조1,000억원)의 공공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의 토양 회복과 산불 진화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아비바와 악사 등 민간 투자사 30여곳은 산림 보호에 72억3,000만 달러(8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사들은 2025년까지 산림 파괴와 관련된 영역에는 투자하지 않을 방침이다.

30곳 이상의 금융기관들은 소 사육과 팜오일, 콩, 펄프 생산과 연관되는 산림파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 이들 기관이 운용하는 자금은 총 87조달러(10경2,000조원)에 달한다.

비영리기구인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산림은 지구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흡수한다. 이를 통해 산림은 대기의 배출 가스를 흡수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한다. 그러나 이 처럼 지구의 자연 완충재 역할을 하는 산림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WRI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에서 사라진 산림의 넓이는 영국보다 큰 25만8,000㎢에 달한다.

이번 선언은 2014년 40여 개국이 발표한 뉴욕 선언의 연장선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원 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보다 발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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