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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갱단 두목들이 "백신 맞읍시다" 영상 만든 이유는

정부 차원에서 접종 독려하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

장관 "갱단 편드는 거 아냐…원주민 가족을 위한 것"

뉴질랜드에서 악명 높은 원주민 갱단 두목들이 뭉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영상을 내놨다. /연합뉴스=윌리 잭슨 뉴질랜드 마오리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윌리 잭슨 뉴질랜드 마오리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뉴질랜드에서 악명 높은 원주민 갱단 두목들이 뭉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영상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마오리진흥부 장관 윌리 잭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7명의 갱단 두목이 등장하는 4분 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갱단 헤드 헌터스, 블랙 파워 라이프, 몽그럴 몹 등을 이끄는 7명이 나와 원주민 등에게 접종을 촉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블랙 파워 라이프의 두목은 영상에서 영상에서 “그간 총을 몇 방(shot) 맞은 적이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도 두 방(shot) 받았으니 당신도 나처럼 백신을 맞아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헤드 헌터스의 스티븐 데일리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기에 백신을 맞았고, 친척을 보호하길 원했기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잭슨 장관 부자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잭슨 장관이 갱단 두목들과 논의 도중 이런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그의 아들이 영상을 취합하고 편집해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잭슨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접종을 꺼리는 지역 공동체에 접종을 독려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갱단과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통해 그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움직여 보겠다는 아이디어”라며 “갱단을 편드는 게 아니라 원주민(마오리족)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제로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방역 정책 방향을 바꾼 뉴질랜드는 백신 접종률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갱단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달 하순 무렵부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갱단 조직원이 백신 정보가 부족한 원주민을 설득해 접종 기관으로 데려오는 등 ‘백신 홍보’ 활동을 펼치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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