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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미도· 여의도 시범…힘받는 '오세훈표 재건축'

'1호 사업장' 한보미도는

주민 동의율 90%이상 확보

강남·여의도 핵심단지 합류로

타 단지들 참여 가능성 커져

취임 후 200일간 8만 가구

서울시 "스피드 공급 성과"

사진 설명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주택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을 신청했다. 강남과 여의도의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잇달아 신속통합기획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오세훈표 재건축’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한보미도맨션 1·2차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3일 강남구청에 신통기획 재건축 신청서를 제출해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1호’ 사업장이 됐다. 지난달 13일 조합원 대상 설명회 이후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90%가 넘는 동의율을 확보한 것이다. 다만 조합 측은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이달 10일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보미도맨션 주민 대상 설명회에서 △층수 35층 이상 △역세권 고밀 복합개발을 적용해 용적률 최고 700%까지 상향 △기부 채납 용지를 활용한 공공 시설 확충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을 대표하는 ‘우·선·미(우성·선경·미도)’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한보미도맨션은 지난 2017년 정비 구역 지정 신청서를 냈다가 반려된 후 3년 넘게 사업이 지지부진해왔지만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신청 1호가 되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주민 설문 조사에서 ‘찬성’ 의사 과반을 넘겨 영등포구청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신청을 했다. 1971년 준공해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2018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업이 정체돼왔다.



신속통합기획은 통상 5년 넘게 걸리는 정비 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단축해주는 정책이다. 이후 사업시행 인가 단계에서도 건축·교통·환경통합 심의로 그 소요 기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1호 사업지로 예상됐던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가 공공임대 비율 등의 문제로 사업이 보류된 후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의 힘이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틀 새 강남과 여의도의 주요 재건축 단지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단지들의 참여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기자 설명회를 열고 오 시장 취임 이후 200일간 8만 가구의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며 ‘스피드 주택 공급’의 성과를 공유했다. 올 4월 이후 각종 심의 및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면서 정비계획 수립 1만 7,000가구, 착공 전 인허가 단계 4만 8,000가구, 착공 및 준공 1만 7,000가구 등 총 8만 가구의 공급이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25차가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어 205가구에서 312가구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시는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부 규제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시장 안정화가 보여야 하는데 주택 가격이나 전세난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수요자에게 지속적인 아파트 공급이 되고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정책 기조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막혀 있던 것은 반드시 정상화돼야 하고 그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국내 첫 공공임대 재건축 사업인 노원구 하계5단지 아파트를 방문해 아파트 노후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서울시는 하계5단지를 시작으로 1980~1990년대 지어진 노후 공공임대 단지의 재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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