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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주지훈, 산불 환영보며 죽음 위기…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





‘지리산’ 레인저들이 크리스마스에도 예측불가의 사건에 휘말렸다.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은 평균 시청률 8.9%(닐슨코리아/전국), 최고 10.1%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경찰들의 함정수사와 얽혀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서이강(전지현)을 비롯한 레인저들의 소중한 일상들까지 엿보여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의 진정성을 더했다. 하지만 강현조(주지훈)가 돌연 불에 타오르는 지리산의 환영을 보면서 엔딩을 장식, 또다시 죽음이 찾아올 위기를 알렸다.

이날 서이강과 강현조는 크리스마스에도 비담대피소에서 지리산을 지켰다. 행복을 만끽하고 있을 산 아래와 달리 이곳에서의 눈은 조난을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날씨. 어김없이 조난사고가 발생해 서이강이 구조에 나섰다. 홀로 비담 대피소를 지키던 강현조는 뇌물수수로 수배 중이라는 경찰이 산에 올라간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고, 밖에서 들린 총성 소리와 갑작스런 정전은 불안을 고조시켰다. 하필이면 그 경찰 임철경(손석구 분)이 서이강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걱정스런 얼굴로 그녀를 찾으러 갔다.



이때 길이 엇갈린 듯 서이강은 조난당했던 임철경의 후배 경찰과 함께 돌아왔다. 그러나 대피소엔 서늘한 공기만이 맴돌았고 설상가상으로 정구영(오정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어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 신고하려는 서이강의 뒤로 또 다른 부패 경찰의 총구가 들이밀어졌고 임철경의 후배 경찰과도 한패였다는 반전이 소름을 돋게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임철경의 함정수사였다는 반전에 반전이 드러나 짜릿한 한 방을 안겼다. 진범을 잡기 위해 뇌물수수의 증거가 대피소에 있다고 흘렸던 것. 부패 경찰에게 공격당해 눈 속에 쓰러졌던 임철경을 강현조가 구조하면서 작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폭설이 쏟아지는 지리산에 올라 자신의 죄마저 묻어버리려 했던 이들의 잘못된 선택은 사람을 구하려는 레인저들의 선한 마음으로 고스란히 드러날 뿐이었다.

임철경의 등장으로 서이강의 과거 사연도 베일을 벗었다. 그녀는 언제나 산이 싫다고 말해왔지만 레인저가 되어 생사를 오가던 조난자를 구해낸 후 가슴 한 곳은 끓어오르고 있었다. 레인저가 된 이유에 답을 거부하면서도 늘 산에 대한 얘기로 취중진담을 하는 서이강을 보며 “산이 좋아서 못 떠난 거네”라고 미소 짓는 강현조의 모습은 온기를 더했다. 또한 마침내 이뤄진 정구영과 이양선(주민경)의 데이트와 태어난 제 아이를 본 박일해(조한철)의 웃음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레인저들의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게 했다.

엔딩에서는 강현조가 본 환영 속 지리산이 불길에 휩싸여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했다. 아직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찾아올지 매회 몰입감을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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