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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0%P 앞서고 黨은 20%P 압도…'컨벤션 효과' 뚜렷했다

KSOI·PNR 등 각종 여론조사서

尹-李 격차 두자릿수로 벌어져

양당간 지지율差도 역대 최대

與·靑 평가절하 속 당혹감 역력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보고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이 마무리되자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뛰고 당의 지지율도 따라 오르고 있다. 경선 기간 여러 후보에게로 흩어졌던 지지층이 하나로 뭉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즉각 나타난 것이다. 반면 지난 10월 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와 당 지지율 모두 하락하고 있다. 여권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안으로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8일 각기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와 정당 지지도에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민주당을 압도했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윤 후보가 대선 주자로 선출된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했는데 윤 후보의 지지율이 직전 주보다 10.6%포인트 뛴 43%를 기록해 이 후보(31.2%)보다 11.8%포인트나 앞섰다.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 ±3.1%포인트)의 두 배 가까운 격차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한국경제의 의뢰로 6~7일 조사한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7.6%를 기록해 이 후보(40%)에 오차 범위를 벗어난 7.6%포인트 앞섰다. 전날 PNR(5~6일 조사)도 윤 후보(45.8%)가 이 후보(30.3%)를 크게 따돌리는 결과를 내놓았는데 KSOI와 입소스도 유사한 수치를 발표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6%를 기록했다. 4%포인트 하락한 민주당(25.9%)을 무려 20.1%포인트 앞서는 결과다. 양당 간의 지지율 격차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최대치다. 정권 교체 여론(KSOI·53.6%)이 정권 재창출(37%) 여론을 압도하는 결과가 윤 후보의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을 뜯어보면 여권으로서는 당혹할 내용이 여럿 있다. KSOI의 조사에서 ‘기타 다른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6.7%로 전주에 비해 11.4%포인트 줄었다. KSOI는 부동층이 윤 후보로 상당수 이동했다고 추정했다. 이에 더해 윤 후보의 취약층으로 평가받던 20대의 지지율이 18.7%포인트 뛴 34.3%까지 올랐다. 다른 조사도 비슷하다. 입소스의 발표에서도 18~29세 지지율에서 윤 후보가 31.3%로 이 후보(21.8%)를 크게 웃돌았다. 윤 후보는 특히 투표 성향을 정하지 못한 ‘모름·무응답’ 답변자 41.4%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27%)를 앞질렀다. KSOI는 이런 결과를 두고 ‘컨벤션 효과’라고 명시했다.

쏟아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모두 압도적으로 앞서자 민주당은 표정은 관리하지만 내심 당황한 기색도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권 교체 여론이 크다는 점과 대장동 의혹 리스크가 낮은 지지도에 영향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컨벤션 효과도 있어 보여 일시적일 확률이 높다”고 평가절하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청와대 측은 여론조사에 대해 ‘추세가 굳어진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지지율 대응에 일단 선을 긋는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차단, 당정청 결속, 정권 재창출 동력 회복 등을 위한 반전 카드를 빠르게 모색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다만 윤 후보와 국민의힘 지지율 고공 행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한 달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지지율이 적어도 한 달 넘게 10%포인트 이상 꾸준히 격차가 나는 조사들이 나와야 대세가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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