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추가 현장 검증에 나섰다. 이번 사고의 현장 검증은 지난달 26일 이후 두 번째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안전관리 전문가 등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에 대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로 숨진 작업자 A씨가 문제의 소화설비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이를 뒷받침할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 현장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압수수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23일 오전 8시 52분께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약품이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찰은 금천경찰서에 20여 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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