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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프리’ 100실 미만 오피스텔…정부, 전매제한 안 한다

청약 광풍에 전매 허용 규모 축소 거론됐지만

국토부, 공급대책과 엇박자 우려에 “현행대로”


전매 가능한 100실 미만 오피스텔 청약 시장에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는 전매 제한 규제를 강화하지 않기로 했다. 수급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단기 공급책으로 오피스텔 관련 규제를 완화했는데 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의 100실 미만 오피스텔 청약 과열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전매 제한을 확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최근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신길 AK 푸르지오’ 등 100실 미만 오피스텔 청약에 잇따라 12만 명 이상이 몰리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자 정부가 전매 제한 대상을 50실이나 70실 미만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불과 두 달 전 도심 내 오피스텔 공급 확대를 위해 바닥 난방 규제를 완화했는데 다시 규제로 누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과 내후년 수도권 공급 부족을 메꾸기 위해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과 함께 오피스텔 건축 규제를 완화했다. 다만 국토부는 당첨 후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 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청약 과열 현상과 관련해 종합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광풍이 부는 오피스텔들은 대단지가 아닌 100실 미만의 소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열 양상에 비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50실이나 70실 미만으로 전매 제한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현장에서는 필지를 나눠 1·2차로 분양하는 등 꼼수가 동원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중 분양하는 ‘별내역 지웰 에스테이트’는 총 165세대이지만 1차(66세대)와 2차(99세대)로 나눠 분양한다. 필지당 100세대가 넘지 않아 전매 제한을 받지 않는다.

오피스텔 청약 과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유권 이전 등기 전 전매가 가능한 100실 미만 단지들의 경우 청약금도 높아지는 추세다. 조만간 99세대를 모집하는 ‘용산 투웨니퍼스트99’은 청약금으로 3,000만 원을 책정했다.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이나 신길 AK 푸르지오 청약금(1,000만 원)의 세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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