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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의 워케이션 실험..."제주서 한달 살며 일해요"

거점오피스 10월부터 시범운영

숙박·교통비 월 200만원 지원

내년 2월부터 정규 제도로 도입

CJ ENM이 지난달부터 제주 월정리에 마련해 운영 중인 거점 오피스 ‘CJ ENM 제주점’의 내부 모습. /사진 제공=CJ ENM




CJ ENM(035760) 경영지원 부문에서 근무하는 A 씨는 지난 한 달 동안 제주도에 머물며 근무했다. 이전 같으면 생각도 못 할 일이었지만 회사 측이 제주도에 시범 운영하는 거점 오피스 근무를 신청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개월간의 제주 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그는 “업무 환경이 달라지니 다양한 시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리프레시를 통해 보다 업무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CJ ENM이 지난달부터 제주도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하고 직원들에게 한 달간 제주살이의 기회를 주는 인사 제도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출퇴근 편의를 위해 수도권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주요 기업이 임직원의 리프레시를 위해 비수도권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CJ ENM은 제주시 월정리에서 지난달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 중인 거점 오피스 ‘CJ ENM 제주점’을 내년 2월부터 정규 인사 제도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미 연말까지 신청자를 모두 모집한 상태이며 내년 1월에 사무실 공간을 정비한 후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직원들은 기존 업무를 한 달간 장소만 바꿔서 수행하게 된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의 제작 직군은 물론 공간적 제약이 덜한 일반직군까지 다양한 직군·직급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인원은 신청자 가운데 매월 10명씩 선정한다. 제주 거점 오피스 근무 직원에게는 숙박·교통 지원금으로 월 200만 원이 주어진다. 회사 관계자는 “원하는 곳에서 숙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근무시간 외에는 자유로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비대면 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J ENM은 “비대면 시대 흐름에 발맞춰 고정된 공간으로서의 사무실 개념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꾀하려 한다”며 “최근 대두한 리모트·스마트 워크 움직임에 리프레시 효과를 더한 역발상 시도”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시범 운영에 참여한 직원들은 ‘똑같은 업무도 낯선 환경에서 더욱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접점이 없던 타 조직 구성원들과 긴밀하게 교류하며 사내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었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제주점을 담당하는 인사 관계자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피드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일하는 시간·공간·방식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같은 워케이션 실험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곳에 머물며 근무하는 새로운 노동 방식이다. 경남 통영시 두미도에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5월부터 스마트워크센터를 조성해 섬에서 머물며 근무하는 ‘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일원에 원격 근무가 가능한 공유 시설을 조성하고 사전에 신청한 기업 임직원들에게 4주간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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