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틱톡 K팝 콘텐츠, 92.8%가 해외 이용자… "K팝 글로벌화, 틱톡에서도"

3년간 틱톡 내 K팝 콘텐츠 분석… 올 9월까지만 9,789만건

한국 비중 7.2%뿐… 브라질·러시아 등서도 적잖이 올라





Z세대에서 자리 잡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TikTok)에서 올해 1억 건 가까운 K팝 관련 영상이 올라오는 동안 해외 이용자들의 비중은 90% 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K팝이 한국과 일부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 지지를 폭넓게 얻고 있다는 점이 틱톡의 이용에서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와 틱톡 측은 10일 틱톡에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3년간 올라온 K팝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통계를 보면 틱톡 내 K팝 영상 수는 2019년 3,350만건에서 지난해 6,690만건, 올 초에서 9월말 사이 9,787만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1억 건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이를 채운 건 한국이 아닌 글로벌 이용자들이었다. 한국 이외 지역에서 올라온 K팝 영상의 비중이 무려 92.8%로, 한국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는 7.2%에 그쳤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16.4%였다. 다음으로 필리핀(13.5%), 미국(8.7%), 브라질(7.0%), 러시아(5.1%) 등이 뒤를 이었다.

영상 수가 많아진 반면 상위권을 점한 국가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에서 K팝이란 트렌드가 여러 국가로 퍼져 있다는 게 스페이스오디티와 틱톡 측의 분석이다. 팔로워 1,600만명의 틱톡 크리에이터 동주쓰는 틱톡과 스페이스오디티가 진행한 '2021 케이팝 (((레이더))) 틱톡' 콘퍼런스에서 “팔로워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다. 가장 많은 국가도 전체의 12% 정도”라며 “댓글이나 라이브로 소통할 때도 각국의 언어가 나와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양측은 영상을 쉽게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틱톡의 특성이 K팝 팬덤의 참여지향적 특성과 맞물려 콘텐츠의 폭증과 글로벌화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팬들은 음원을 보고 듣는 수준을 넘어 노래와 댄스 커버, 케이팝 뉴스, 상황극 등 K팝을 재료로 다양한 장르의 2차 콘텐츠를 공유하는 팬덤 문화를 만들어냈다. 블랙핑크 리사의 솔로곡 ‘머니’(Money)는 틱톡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패러디 영상에 쓰면서 한 달 만에 관련 영상만 300만 건 이상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편 틱톡에서 팔로워가 가장 많은 K팝 가수는 3,940만명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었다. 블랙핑크의 경우 그룹 계정은 2,440만명, 멤버 로제의 개인 계정도 1,900만명에 달했다. 지난 6개월간 가장 높은 팔로워 증가율을 보인 이들은 걸그룹 스테이씨였다. 이들은 최근 신곡 ‘색안경’의 음원과 안무를 틱톡에서 선공개해 화제가 됐다.

통계를 분석한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는 틱톡에 대해 “가장 늦게 등장했지만 음악 역사상 그 어떤 플랫폼보다 더 강력한 이변들을 만들어 내며 빠르게 음악 산업의 중심에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배정현 틱톡 코리아 사업개발 이사는 “앞으로도 음원 및 아티스트 지원을 통해 K팝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