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00만달러(약 283억원)를 벌어 전세계 유튜버 수입 2위에 오른 미국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Beast)'가 '오징어게임'과 같은 게임들을 진행하겠다면서 만든 세트장을 공개했다.
7,4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스트 비스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틱톡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모든 게임을 실제로 할 수 있다"며 세트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오징어게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영희 모형과 구슬치기를 하던 골목길, 참가자들의 숙박 공간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앞서 미스터 비스트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특정 영상이 1,0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게되면 '오징어게임' 현실판을 만들어보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이 클립은 1,70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에 미스터 비스트는 '오징어게임' 세트 제작에 나섰고 세트를 만드는 데에만 200만달러(한화 약 23억5,9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비스트는 150만달러(약 17억6,9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오징어게임' 속 게임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스터 비스트는 지난달 15일 실제로 '오징어게임'을 하는 영상을 찍겠다며 관련 예산을 모금하는 차원에서 '미스터 비스트 게임'이라는 글씨가 박힌 후드티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영국 매체 뉴스위크는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세트 건립 소식을 전하면서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은 폭력적인 설정으로 몇몇 학교에서 아이들이 게임을 따라 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미스터 비스트 버전의 '오징어게임'에서는 논쟁의 원인이 된 치명적인 폭력은 전혀 등장하지 않지만, 이벤트의 세부 사항은 철저히 비밀이 유지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본명이 지미 도널드슨인 미스터 비스트는 1998년생으로, 나무 2,000만 그루 심기 등 기이하고 이색적인 챌린지와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는 유튜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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