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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7일 이사회... '젊은 리더십' 재편하나


네이버가 오는 17일 이사회를 통해 새 대표 선임 등을 포함한 경영쇄신안과 조직개편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성숙 현 대표 퇴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 최고경영자(CEO)로 80년대생 책임리더(임원급)가 거론되는 등 ‘젊은 리더십’으로의 전면 쇄신이 점쳐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7일 정기 이사회를 통해 향후 경영계획을 논의한다. 이사회 안건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서 경영진 재편과 조직개편안 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직원 사망 사고 직후인 지난 7월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 회사를 이끄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며 전면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또 경영 쇄신을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 GIO가 ‘젊은 리더십’을 강조한 만큼 네이버 새 CEO로 기존 ‘C레벨(최고책임자)’이 아닌 책임리더급 임원이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최수연 네이버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가 꼽힌다. 최 책임리더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 학부를 졸업하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에는 네이버 비등기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 책임리더는 네이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로스쿨을 거쳐 로펌에서 일하다 네이버에 다시 합류한 인물”이라며 “이 GIO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험이 적다는 평가도 받는다”고 전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새 CEO 유력 후보군이다. 박 CFO는 1972년생으로 네이버 전신인 NHN 시절부터 재무 관련 부서에서 일해온 재무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벌이는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CFO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사내이사인 만큼, 교체가 예상되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맡게 될 가능성도 높다.



최 책임리더와 박 CFO 외에는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김승언 네이버 아폴로 CIC 대표 등이 새 CEO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후보군이 넓다보니 일각에선 네이버가 기존 단독 대표 체제에서 공동·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임원진을 공동, 또는 각자 대표로 세워 각각의 약점을 보완하는 집단 경영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가 이번 이사회에서 경영진 교체를 결정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리더십 교체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그간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를 결정한 후 다음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대표직을 이양해왔다. 만일 한 대표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신사업을 책임지는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한 대표의 유력 행선지로는 스페인이 거론된다. 앞서 네이버는 스페인 유력 리셀업체 ‘왈라팝’을 인수하는 등 유럽 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대표는 기존 포털 기반 광고에서 글로벌 커머스·콘텐츠로 네이버 사업 구조를 전환시킨 인물”이라며 “한 대표가 큰 성과를 낸 만큼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경영진 교체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네이버는 매달 17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있고, 연말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다음달 정기이사회나 비정기 이사회로 경영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7일 이사회 개최 여부와 논의 사항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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